고물가 속 식품업계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제품 값을 줄이어 인상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라면류 가격을 인상한다. 시기는 내달 1일 부터이며 27개 라면 중 16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린다.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716원에서 790원으로 오르고 오동통면은 800원에서 836원으로 비싸진다. 짜슐랭은 976원에서 1056원, 진라면 용기면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인상률은 진라면과 진라면 용기면이 각각 10.3%, 9.1%이고 오동통면과 짜슐랭은 각각 4.5%, 8.2%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팜유 등 수입원료의 가격 급등과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 역시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원가 부담이 누적되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라면과 스낵 17개 브랜드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31개 브랜드중 14개, 스낵 25개중 3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5.3%,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 8.3%, 새우깡 6.7%, 쫄병스낵 8.5% 등이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인상압박을 견뎌 왔지만, 원재료비와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영여건이 더 악화되기 전에 시급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라면값이 줄 이어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팔도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과 하림산업은 현재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외식업체들은 원재료 값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줄이어 올리고 있다.
오뚜기는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 가격을 약 13.6% 상향 조정한다. 지난달 말부터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후추와 식초, 물엿 등 가격을 올렸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3%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스팸 가격을 올렸고 동원F&B[도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올렸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취급하는 아사히 맥주 가격은 이달부터 최대 20% 상향조정했다. 오비맥주는 내 달 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하여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3월부터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고 빙그레와 웅진식품도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26일부터 총 58종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조정했다. 커피 23종, 음료 22종 케이크 13종ㅇ;며 평균 인상률은 4.9%다. 이에 따라 레귤러 사이즈 기준 커피 제품 23종의 가격은 각 200원씩 인상되며, 샷, 시럽 등 고객 옵션은 각각 300원, 디카페인 변경 옵션은 200원 인상된다. 홀케이크는 평균 2000원, 조각 케이크는 평균 400원이 인상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수년간 지속된 환율 상승 및 전 세계적인 기상 변화로 인해 원두,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제반 비용 증가를 최대한 감내해 왔으나 더 이상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라며, “이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가맹점의 증가된 비용 부담을 고려하여 가맹점과 협의를 통해,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 올라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외식 물가는 3.0% 비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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