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M-ROBO(엠로보)’ 출시 간담회에서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15일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M-ROBO(엠로보)’ 출시 간담회에서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오는 18일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 'M-ROBO(엠로보)'를 하나은행 '하나원큐' 앱을 통해 출시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로보어드바이저 M-ROBO 출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엠로보에 대해 "종합자산운용사 최초의 퇴직연금 RA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는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만들고 그에 따라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는 17개 투자일임업자가 신청한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금융정보 접근성이 낮거나 너무 바빠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워하는 '중(中)관여자'들에게 RA 시장이 적합하다"며 "이 서비스를 통해 바쁜 투자자들에게도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진 ETF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연금시장은 점차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TDF(은퇴시점을 목표로 하는 자산배분 펀드) 하나에 자산을 맡기자니 애매하고, 직접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투자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중관여 투자자에게는 단순한 상품 권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 점에 착안해 AI 기반으로 자산관리부터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엠로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창헌 로보어드바이저운용본부장은 "12개의 알고리즘을 안정형·독립형·공격형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며 "총 141개의 퇴직연금 RA 알고리즘 중 상위 50%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에서는 리밸런싱 시 고객의 별도 승인 없이 자동으로 운용이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엠로보에 적용되는 알고리즘에는 ▲자산 배분의 균형성을 중시하는 '마이올웨더' ▲자산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마이글로벌모멘텀'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마이스타일' ▲원자재 투자를 통해 물가상승에 대비하는 '마이골드자원배분' 등 총 12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었으며, 이달부터 각 사업자 퇴직연금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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