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신선식품 프리미엄관 '더퍼플셀렉션' 론칭
쿠팡 지난 2월부터 '프리미엄 프레시'로 선봬
11번가 '프리미엄 신선' 기획전 진행

유통가가 요동치고 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시점에서 저마다 생존전략을 모색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신선식품에 새 도전장을 내밀고 대형마트는 새 격전지인 서울 강동구에서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혈투를 펼치고 있다. 과거 간단히 요기거리를 사러가거나 행사 상품이 있으면 기웃거렸던 편의점이 이제는 만물상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에프엔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유통가의 총성없는 전쟁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이커머스 업계가  신선식품 영역을 승부처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선도를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1∼2인 가구 증가와 같은 사회인구학적 변화와 맞물려 최근에는 온라인 구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온라인 신선식품 품질이 오프라인 매장 수준으로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1조 원 규모였던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3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된 만큼 온라인 업체들의 식품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온라인 식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컬리
사진=컬리

컬리는 최근 정육, 수산, 과일, 채소, 쌀, 건·견과 등 6개 카테고리 300여 개 상품으로 구성한 신선식품 프리미엄관을 열었다.

프리미엄관에서는 한우 1++ 중에서도 마블링 지수가 8~9 등급인 상품만 판매하고 수산물의 경우 제철 어종별 산지와 항구를 물색해 당일 입항한 원물 중 최상급만 취급한다. 과일도 유명 산지에서 당도가 평균 +1 브릭스로 높은 상품만 선별해서 판매 중이다.

컬리는 최근 네이버와 신선식품을 매개로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연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다. 당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집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을 네이버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쿠팡도 지난 2월 고급 신선식품 브랜드인 '프리미엄 프레시'를 선보였다. 쿠팡이 산지 환경부터 생산 및 유통 과정까지 직접 관리하고 매입한 상품을 판매한다. 과일·수산·채소의 경우 품질·크기 등 쿠팡이 정한 프리미엄 기준을 충족한 상품에만 '프리미엄 프레시' 라벨을 따로 부착해 내놓는다. 

11번가는 지난달 말 '프리미엄 신선' 기획전을 진행했다. 11번가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들이 직접 엄선한 먹거리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1++한우' '고당도' '특대과' '지정산지' 등 프리미엄 미식 키워드를 확보한 상품만을 대거 선보인다.

사진=SSG닷컴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이마트의 식재료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장보기 카테고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식품관인 미식관의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는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새벽배송 서비스 범위를 충청권과 부산·대구·광주 등으로 넓히며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관련 상품 카테코리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