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FC서울 협업 5번째 스포츠 특화 매장 운영
허태수 GS 회장, FC서울 사랑 유별나
라커룸 컨셉트 굿즈 공간 비롯 FC서울 요소 이식

스포츠와 편의점의 결합... 얼핏 생각하면 접점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GS25는 한화이글스, LG트윈스, 울산현대 등과 협업해 특화매장을 선보인 후 지난달 말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연남한양점에 FC서울 특화매장을 선보였다.
FC서울은 GS그룹 계열사 GS스포츠의 프로축구단이다. GS스포츠는 FC서울과 GS칼텍스 KIXX 프로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GS25 연남한양점 FC서울특화매장은 GS리테일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기업 스포츠구단 특화매장이다.
GS그룹 허태수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유별나다. 허 회장은 지난해 3월 10일 FC서울 홈 개막전에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당시 허 회장은 FC서울 선수들의 운동 환경 등을 살피고 격려했다.

FC서울은 지난해 K리그1 사상 최초 50만 관중을 돌파했으며, 린가드, 기성용, 김진수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해 있다. FC서울은 서울팬들을 위한 팬샵 '팬파크'를 운영 중이다. 기자는 GS25의 FC서울 특화매장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8일 오후 연남한양점을 방문했다.
축구 스타디움 콘셉트로 꾸민 매장 외부를 보니 팬들을 위한 굿즈샵 냄새가 물씬 풍겼다. 입구에는 FC서울 마스코트인 ‘씨드’ 조형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입구 왼편에는 취식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인조 잔디 위에 FC서울을 상징하는 문구가 들어간 탁자와 빨간색 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과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벤치를 살펴본 기억이 떠올랐다.
매장 입구로 들어서니 왼쪽에는 편의점, 오른쪽에는 FC서울 팬들을 위한 공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락커룸처럼 꾸민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FC서울 주전 선수들 5명(기성용, 린가드, 야잔, 조영욱, 문선민)의 이름이 새겨진 공간이었다. 라커룸을 상기시키는 각 공간마다 굿즈를 배치했다. 유니폼, 응원 머플러, 키링, 의류, 싸인볼, 볼펜 등 굿즈가 배열돼 있었다.

GS리테일에 관계자는 "특화 매장 오픈 후 매출 상위권에 유니폼 등 FC서울 굿즈가 대거 포진돼 있다"면서 "방문 고객 3명 중 1명이 유니폼 등 FC서울 굿즈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로 점심 시간과 퇴근 직후인 저녁 시간대, 주중보다는 주말 방문 고객수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스포츠 특화 매장과의 차별점과 관련해서 “인테리어, 공간 연출 등 앞서 오픈한 스포츠 특화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집약했다”면서 “해당 상권의 주요 고객층, 팬덤의 이동 경로 편의성을 고려해 홍대입구역 인근 매장을 특화 매장으로 재단장했다”고 설명했다.

굿즈존 바로 왼편에는 FC서을을 상징하는 문구와 유니폼, 머플러, 싸인볼 등으로 꾸민 벽면이 나왔다. 매장을 둘러보는 도중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FC서울의 굿즈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굿즈존 바로 앞에는 취식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탁자 위에는 FC서을 엠블럼이,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을 판매하는 냉동고에는 FC서울이 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연도와 구단 마크도 함께 볼 수 있었다. 천장에도 FC서울 엠블럼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어 흡사 FC서울 팬파크에 방문한 기분을 느꼈다.
매장 왼편의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공간에도 FC서울을 상징하는 문구를 배치한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날 기자의 눈길을 끌었던 코너는 와인바였다. 와인브랜드 ‘1865’와 협업한 한정판 와인 등이 배치돼 있었으며 “완벽한 득점찬스 성공엔 GS25로 와-바”이라는 문구가 인상깊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스포츠 팬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매장 기획, 공간 연출 등을 구현해 내는데 주력했다"면서 "특화매장 오픈 후 방문한 팬들, 일반 고객들의 반응 또한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도 지난달 17일 열린 특화매장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GS25는 올해 내실 다지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3월에 열린 GS리테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BU장(부사장)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대신 고객을 위한 인프라 및 사업모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향후 스포츠 특화매장 오픈 계획에 대해 "폭넓은 종목, 스포츠 구단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다양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