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대 그룹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에서 검찰과 관료 출신이 줄고, 재계와 여성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기관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239개사 중 올해 신규 사외이사는 152명으로 집계됐다.

관료 출신은 25.7%(39명)로, 지난해 30.7%에서 5%포인트 감소했다. 검찰 출신은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3명으로 급감했다. 대통령실 출신은 한 명도 없었고, 국세청·사법부·기획재정부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재부 출신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12.8%로 늘었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는 34.2%(52명)로 급증했다. 지난해 17.7%였던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학계 출신은 23.0%(35명)로, 전년 대비 8.6%포인트 줄었다.

그룹별로는 CJ가 신규 사외이사의 85.7%를 관료 출신으로 채웠고, 삼성은 9명 중 5명이 관료 출신이며 이 중 3명이 기재부 출신이다. 롯데는 16명의 신규 사외이사 중 14명을 재계 출신으로 선임해 변화 폭이 가장 컸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증가세다. 올해 신규 사외이사 중 여성은 28명(18.4%),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은 192명(21.9%)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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