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81개 그룹, 3276개 계열사 분석
국내 계열사 간 거래 234조·전체 매출 21.8% 차지
오너 지분 20% 이상 385개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20.3%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국내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매출이 전체 매출의 37.5%에 이르며 전년보다 5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독립경영 인정제도 운영지침’ 개정으로 친족 범위가 축소되면서,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동일인이 자연인인 81개 그룹, 3276개 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이들 기업의 총매출 1947조 원 중 내부거래 금액은 730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6조 원 증가(13.4%)한 수치이며, 내부거래 비중은 3.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내부거래 비중 상위 30개 그룹 /사진=리더스인덱스
국내 내부거래 비중 상위 30개 그룹 /사진=리더스인덱스

국내 계열사 간 거래는 234조 원으로 전체 매출의 21.8%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국외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444조 원으로 15.1% 늘며 비중도 68.7%로 상승했다.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617개 계열사는 전체의 18.8%였으며, 이들 매출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1027조 원이었다. 이들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39%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었지만,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은 16.3%로 1.3%포인트 줄었다. 공정위의 규제 개정으로 친족 범위가 줄며 통계상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대방건설이 내부거래 비중 65.9%로 가장 높았으며, SK그룹(55.3%), HD현대(43.6%), 에코프로(41.8%), 현대자동차(37.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방건설은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23.4%포인트 급등했다.

오너일가 지분 20% 이상 계열사 국내 내부거래 현황 /사진=리더스인덱스
오너일가 지분 20% 이상 계열사 국내 내부거래 현황 /사진=리더스인덱스

오너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385개 계열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20.3%로, 지분 보유 전체 계열사의 평균보다 4%포인트 높았다. 내부거래가 100%인 계열사도 8곳이나 됐으며, 반대로 내부거래가 전혀 없는 곳도 91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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