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격차 축소·근속연수 개선
현대차·SK이노베이션 등 새 우수기업 포함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의 다양성 지수가 올해 57.0점으로 집계되며 3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여성 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8%를 넘어서고, 여성 평균 급여가 남성의 70%를 돌파하는 등 주요 지표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리더스인덱스와 위민인이노베이션(WIN)은 10일 ‘2025년 다양성 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6개사를 대상으로 남성 대비 여성의 고용, 근속, 급여, 임원, 등기임원, 고위임원 등 6개 항목과 ‘여성 직무 영향도’를 합산해 산출했다.
올해 다양성 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7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상승했다. 특히 여성 임원 비중이 8.8%로, 처음으로 8%대를 기록했다. 2024년 여성 임원은 1221명으로 전년 대비 108명 늘어난 반면, 남성 임원은 1만3889명으로 196명 줄었다.
등기임원에서도 여성 비중이 12.8%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는 여성 사외이사 확대 영향이 컸다. 고위임원에서도 여성 비중이 6.0%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절대 격차는 크다는 지적이다.

여성 근속연수는 평균 8.9년으로 남성(11.4년)의 77.9% 수준을 기록하며 격차가 다소 줄었다. 급여 격차도 개선돼 여성 임금이 남성의 71%에 도달, 처음으로 70%선을 넘어섰다. 여성 고용 비중은 35.6%로 소폭 늘었지만, 남녀 모두 고용 인원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
업종별로는 제약, 은행, 통신, 서비스, 생활용품 업종의 다양성 지수가 높게 나타난 반면, 건설, 조선·기계·설비, 에너지, 자동차부품 업종은 낮았다. 전통적으로 점수가 낮았던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에서 각각 3.2점, 2.4점 상승한 것은 긍정적 변화로 평가된다.
올해 다양성 지수 우수기업으로는 매일유업, 영원무역, 삼성물산, 애경케미칼, SK이노베이션, 유한양행, 크래프톤, SC제일은행, NH투자증권, 현대자동차 등 10개사가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