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부 매출 증가세 지속, 점포당 매출은 하락세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장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맹본부 매출은 10.8% 증가한 반면, 가맹점포 평균 매출은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치킨, 피자, 편의점 업종에서 점포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점포당 매출은 줄어들어 시장 포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7개 업종 115개 가맹본부와 9만2885개 가맹점의 3년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개 업종 전체 가맹점 수는 6.6% 증가했지만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맹본부 매출은 43조1565억원에서 47조7963억원으로 10.8%, 영업이익은 1조1697억원에서 1조2642억원으로 8.1% 증가해,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인상이 본사 수익으로 전이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피자 프랜차이즈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7개 피자 본부 매출은 4189억원에서 1조1193억원으로 66.5% 증가했지만, 점포당 평균 매출은 3억5381만원에서 3억1163만원으로 11.9% 감소했다. 가맹점 수는 1757개에서 1895개로 7.9% 증가했다.
외식 업종은 본부 매출이 29.7% 성장했으나 점포당 매출은 16.4% 줄었고, 제과제빵 업종도 본부 매출은 8.2% 증가했으나 점포당 매출은 18.7% 감소했다. 반면 커피·음료 업종은 가맹점 수와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17개 커피 본부 가맹점 수는 9661개에서 1만1513개로 19.2% 증가했고, 점포당 매출은 14.1% 상승했다. 본부 매출은 2조9564억원에서 3조9447억원으로 33.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407억원에서 2548억원으로 81.1% 급증했다.

전체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편의점이며, 지난해 점포 수는 5만5331개로 2022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 중 CU가 1만8458개로 최다 점포를 보유했다. 가맹점포당 연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테이스티컴퍼니의 중식당 브랜드 매란방으로, 지난해 기준 11억4680만원을 기록했다.
성장 불균형은 시장 포화와 비용 구조 변화,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 배분의 불균형 문제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맹점은 증가하고 있지만 점포별 실질 매출은 줄어든 반면 본사는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