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투표용지 수령인 명부에 투표인과 다른 사람의 서명이 돼 있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7시쯤 경기 안양시 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려던 30대 여성은 선거인명부 수령인란에 다른 사람이 서명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강동구 고분다리시장 내 북카페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서울 강동구 고분다리시장 내 북카페도서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선거인명부 투표용지 수령인(가) 란에는 한자로 朴(박)자가 쓰여 있었는데 해당 여성은 박씨가 아니었다.

확인 결과 해당 여성과 같은 투표소 관내의 동명이인은 이미 사전투표를 한 상태여서 본 투표장에는 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원불상자가 해당 여성의 투표용지 수령인란에 서명하고 투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사안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한 건물에 두 개 이상 투표소가 설치된 집중투표소인데 본인 확인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경위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선관위와 함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쯤 안양시 동안구 평안동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의 직인을 찍지 않은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일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10여장의 투표용지에 직인이 찍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선관위 측에서 유권자들의 항의를 받고 확인 중이며 무효 처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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