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9일부로 기존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 체제에서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그동안 각자대표 체제에서 발생해온 의사결정 지연과 책임소재 불명확성 문제를 해소하고, 백종원 대표가 직접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결정이다.
9일 백 대표는 “이번 위기는 본질에 충실하라는 준엄한 경고”라며 “배수진의 각오로 반드시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단독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더본코리아는 전사적인 경영 혁신을 위한 조직 개편과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우선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해 리스크 통합 대응은 물론, 경영 효율화와 관리체계 정비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 본부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사업 발굴 등 핵심 성장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됐던 원산지 표기, 식품 안전, 가맹점 관리 등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외부 전문경영인을 전격 영입했다. 품질, 가맹, 유통 부문을 이끌 이들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함으로써 현장 개혁과 고객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품질 및 식품 안전관리 전담팀 확충 ▲가맹사업본부 이원화 및 상생위원회 발족 ▲해외 상품 기획·수출 전담조직 신설 등의 구체적인 조치도 추진된다.
아울러 더본코리아는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감사팀, 홍보팀, 정보보안팀 등 핵심 조직을 신설했다. 감사팀은 내부 통제 및 준법 경영 체계 확립을, 홍보팀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정보보안팀은 대내외 정보보안 체계 강화를 각각 담당한다.
이와 함께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중간관리자로 적극 발탁하는 후속 인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유연하고 열린 조직문화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