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더본코리아는 9일 공시를 통해 기존 공동대표였던 강석원 이사가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지해온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 체제는 종료되고, 향후 회사는 백종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강 이사는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강 이사는 지난 2004년 더본코리아에 입사해 2020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으며, 지난해 3월 공동대표로 승진해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왔다.

강 전 대표는 경영관리와 운영 총괄을 담당하며 내부 시스템 구축과 브랜드 확장에 기여해왔으며, 현재 보유 중인 더본코리아 지분은 총 207만6660주로, 전체의 14.2%에 달한다. 이는 백종원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단일 대표 체제 아래에서도 사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프랜차이즈 본부 및 외식 브랜드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본사와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농지법 위반, 원산지 및 함량 허위 표시, 녹슨 엔진오일 드럼통을 이용한 조리, 무허가 조리기기 사용 등 위생과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백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앞으로 기업 경영에만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단독대표 체제 전환 역시 이러한 논란을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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