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실질 혜택에 중점둔 '고객 감사 패키지'
과기정통부 권고에 따라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 시행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반성과 함께, 고객 보호와 신뢰 회복을 위한 종합 대책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 안심 패키지 ▲정보보호 혁신안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 등 총 4대 축으로 구성된다.
이 중 '고객 감사 패키지'와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는 소비자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혜택이다.
SKT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 SKT를 믿고 기다려준 고객들을 위해 고객신뢰위원회 자문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고객 감사 패키지’를 발표했다.
고객 감사 패키지는 실질적인 혜택에 중점을 뒀다. 유 대표는 “8월 한 달 동안 고객의 통신 요금을 50% 할인하고, 매달 50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겠다”며 “요금제와 무관하게 전 고객이 별도 신청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할인 내용은 9월 우편 청구서 및 빌레터, T 월드 등 통신 요금을 안내하는 모든 채널에서 확인 가능하다.
멤버십 혜택도 대폭 확대된다. 유 대표는 “외식, 카페, 편의점 등에서 매월 3개 브랜드를 선정해 50% 이상 할인 혜택을 드리겠다”며 “SK텔레콤을 떠나신 고객님께도 다시 돌아오신다면 멤버십 등급과 혜택을 그대로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참여 예정인 주요 제휴사는 뚜레쥬르(최대 50% 할인), 도미노피자(최대 60% 할인), 파리바게뜨(최대 50% 할인) 등이다. T 멤버십 할인은 연말까지 SKT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도 기존 고객과 동일하게 적용 받을 수 있다.

"위약금도 책임지겠다" 해지 고객 위한 조치까지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권고에 따라 약정 해지 위약금 면제도 시행한다. 유 대표는 “4월 19일부터 7월 14일 사이 해지한 약정 고객의 위약금을 전액 면제할 것”이라며, “고객센터와 공식 대리점 등을 통해 위약금 환급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후 일주일 내 계좌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 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으로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된다. 참고로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위약금 면제는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 예정이며, 상세 내용은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 대표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동안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믿음은 SK텔레콤의 버팀목이자 원동력이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고객이 계셔야 SK텔레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든 임직원이 가슴에 깊이 새기고, 더 나은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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