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지난 4일 결정한 뒤 고객들의 번호이동 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위약금 면제 기간 SK텔레콤 이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해지 위약금 면제 발표 후 첫날인 5일 SK텔레콤 가입자는 3865명 순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인 6일은 개통 전산이 운영되지 않아 순감 폭이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 가입자는 빠르게 이탈했다. 이후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그 속도가 줄어들었다.
지난달부터는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마무리되면서 순감 폭이 1만명 내외로 유지됐다. SK텔레콤의 정상 영업이 가능해진 25일부터는 가입자 증가 폭이 감소 폭을 넘는 날도 있었다.
SK텔레콤이 해지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면서 다시 대규모로 번호 이동을 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KT와 LG유플러는 이탈 SK텔레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부 통신사는 유통망 고객 대응 시나리오에 '해킹은 내 정보를 털기 시작해 나중엔 내 인생이 털리는 것',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 등 멘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의 불안감을 부추겨 번호이동을 촉진하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7월 유플투쁠 제휴사를 44곳 최다 규모로 구성하고 매일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마케팅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의 경쟁에 전날부터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갤럭시 S25(256GB 모델)는 3사 번호이동 조건으로 5만~15만원대에 판매됐다.
출고가 135만000천원에서 공시지원금 50만원을 제외하면, 80만원 안팎의 불법 보조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14일까지 불법 보조금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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