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공시지원금 KT·LG유플러스 수준으로 인상
해킹 이후 두달간 약 81만6000명의 고객 이탈한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인한 이탈 고객을 붙잡기 위해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KT,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영업 정지 해제 이후 첫날부터 가입자 순증세로 전환하며 고객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일 해킹 여파로 내려졌던 SKT의 신규 가입자 모집 정지 조치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본격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SK텔레콤의 첫날 순증 가입자 257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KT에서 136명, LG유플러스에서 121명의 가입자를 되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측은 순증 가입자에 대해 "그동안 50일 영업정지로 인한 대기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앞선 두 달간 가입자 기반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4월 26일부터 6월 23일까지 SKT와 그 계열 알뜰폰 브랜드를 합쳐 총 81만6000명의 고객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61만9000명은 KT·LG유플러스 및 해당 계열 알뜰폰으로 이동했다. KT 계열로만 52만2000명이 옮겨가면서 경쟁사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해 SK텔레콤은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리며 ‘이탈 고객 붙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그 결과 아이폰16 시리즈 일부 모델의 경우, 공시지원금이 최대 55만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이폰16 플러스(26만원), 아이폰16e(13만8000원)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 역시 최대 63만원 수준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올린 공시지원금은 KT,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KT는 아이폰 16 시리즈에 최대 50만원, 갤럭시 S24 시리즈에 최대 70만원, LG유플러스는 아이폰 16 시리즈에 최대 50만원, 갤럭시 S24 시리즈에 최대 60만원 가량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번 영업 재개를 계기로 고객 신뢰 회복과 시장 점유율 복원을 위한 다각적 마케팅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리점 중심의 리베이트 확대 여부, 장기 이용자 혜택 강화 등의 정책 변화도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탈한 고객들을 되돌리기 위한 전략은 곧 별도 자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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