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4T, 60만원대에 플래그십에 견줄 성능
KT '갤럭시 점프4'·LG유플러스 '갤럭시 버디4', 실속 가격
SKT '갤럭시 퀀텀6', 3분기 출시 예정···높은 성능 가성비 예상

샤오미 14T / 원본사진=샤오미
샤오미 14T / 원본사진=샤오미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샤오미가 여의도에 한국 첫 공식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전략을 앞세운 샤오미의 한국 진출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중저가 갤럭시 전용폰을 내세우고 있는 이동통신 3사와의 정면 승부를 예고한다.

특히 70만원 이하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몰려 있어 향후 시장 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주요 중저가 모델로는 샤오미의 공식 수입폰 '샤오미 14T', KT의 '갤럭시 점프4', LG유플러스의 '갤럭시 버디4' 등이 있다. SK텔레콤도 갤럭시 A56 5G 기반의 '갤럭시 퀀텀6'를 3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들은 각각 자급제 또는 통신사 전용 모델이다. 출시 시기와 가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AI 기능 등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샤오미 14T와 SK텔레콤(예정), KT, LG유플러스의 갤럭시 스마트폰 비교 /자료=각사, 삼성전자 등
샤오미 14T와 SK텔레콤(예정), KT, LG유플러스의 갤럭시 스마트폰 비교 /자료=각사, 삼성전자 등

샤오미 14T, 플래그십 성능에 60만원대 가격으로 '한국 시장 공략'

샤오미 14T는 미디어텍의 플래그십급 칩셋인 디멘시티(Dimensity 8300-Ultra를 탑재해 안투투(AnTuTu) 벤치마크 결과 약 125만점의 고성능을 기록했다. 6.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는 144Hz 주사율과 최대 4000니트 밝기를 지원해 영상 소비와 게이밍에 적합하다. 라이카와 협업한 트리플 카메라, IP68 방수방진, 구글 기반의 다양한 AI 기능, 12GB RAM과 256GB 이상 저장공간 등 주요 스펙이 플래그십 못지않다.

자급제 단말이라는 점은 알뜰폰 요금제를 포함한 다양한 통신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60만원에 가까운 가격대지만 성능과 기능 측면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앤드류 리(Andrew Li)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지역 총괄은 "샤오미는 한국을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초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 14T를 시작으로 샤오미 15 시리즈, 오프라인 매장까지 지속적으로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더 많은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이라고 말했다.

샤오미 매장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 매장 /사진=샤오미코리아

KT '갤럭시 점프4'·LG유플러스 '갤럭시 버디4', 실속 가격으로 소비자 접근

KT는 최근 전용 모델인 '갤럭시 점프4'를 출시했다. 출고가 44만9900원으로 갤럭시 AI 기능인 '서클 투 서치' 등을 탑재했다.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엑시노스 1380 칩셋, 5000mAh 배터리, 25W 충전, 50MP 후면 쿼드 카메라 등을 갖췄다.

성능은 중간 수준이지만 실사용 환경에서 불편함은 없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AI 기능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KT의 통신사 혜택과 묶어 구매 시 가성비가 더욱 올라간다.

LG유플러스는 39만9300원의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 버디4'를 5월 단독 출시했다. 삼성 엑시노스 1330 칩셋, 6.7인치 F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MP 트리플 카메라, 5000mAh 배터리, 25W 충전을 지원하며, IP54 방수방진 등급을 갖췄다.

6회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유지 기간이 길다는 장점도 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LG U+ 이용자에게 알맞은 선택이다.

SKT 높은 성능 가성비 '갤럭시 퀀텀6', 3분기 출시 예정

SK텔레콤은 삼성 갤럭시 A56 5G를 기반의 '갤럭시 퀀텀6'를 전용 모델로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의 최신 중급형 칩셋인 엑시노스 1580을 탑재하고, 대부분의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IP67 방수방진,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45W 고속 충전, 최대 6회의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를 제공해 장기간 사용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직 정확한 출시일과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3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 전용 단말 특성상 공시지원금이나 약정 할인 등을 통해 실구매가가 60만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이용자 중 갤럭시 브랜드와 장기 소프트웨어 지원을 중시하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선택지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이 아닌, 합리적인 스펙 구성과 브랜드 신뢰성, OS 업데이트 주기, AI 기능 등 다양한 요소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능과 자유로운 요금제 선택을 중시한다면 자급제 샤오미 14T가, 통신사 혜택과 갤럭시 브랜드를 중시한다면 각 사의 전용 모델이 경쟁력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샤오미의 한국 시장 진출은 그 자체로 중저가폰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으며 이동통신 3사의 대응 역시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는 보다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본인의 사용 목적과 예산에 맞춰 최적의 스마트폰을 고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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