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7과 폴드7의 사전판매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뜨거운 불을 지피고 있다. 이번 사전판매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일인 22일을 불과 하루 앞둔 21일에 종료된다.
이에 이동통신 3사(SKT, KT, LG U+)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현행 규제 하에서 '마지막 총력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약 118만명의 가입자가 통신사를 변경하는 등 이동통신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한 가운데, 갤럭시 Z7 시리즈 출시는 통신 3사에게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한 또 하나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애플 아이폰 17 출시까지 예정되어 있어 이번 Z7 사전판매 성과는 하반기 시장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먼저 SK텔레콤은 8월까지 개통하는 모든 고객에게 'T 우주 티빙'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콘텐츠 생태계 연동을 통한 고객 충성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기값 할인과 요금 관련 혜택을 포함해 최대 61만원의 할인을 제공하지만, 최소 6개월간 월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 및 1년 통신사 유지라는 조건을 내걸어 장기 고객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KT는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기기 구매 2년 후 반납 및 기기 변경 시 출고가의 최대 50%를 개통 시점에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였다. KT닷컴에서 사전 예약 후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정액의 7%를 최대 24개월간 추가 할인해주고 , 인터넷+TV 동시 가입 시 최대 75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유무선 결합을 통한 장기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여러 가지 할인, 프로모션, 보너스, 또는 혜택을 중복해 총 할인액을 극대화하는 전략인 '혜택 스태킹'을 구사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최대 50만원(일부 5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 외에 유통망 지원금, 사전 알람 및 예약 랜덤 쿠폰(최대 20만원) , 중고폰 반납 및 추가 보상(최대 59만원 + 26만원) , 삼성카드 캐시백(최대 9만원) , 네이버페이 포인트(24개월간 12만P) 등 다채로운 할인을 중첩 적용한다.
이를 통해 갤럭시 Z 폴드7 512GB 모델의 체감 구매가를 54만4300원까지 낮출 수 있다고 홍보하며, 최대 199만 3400원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넷플릭스+네이버+멤버십 무료 이용권 과 함께 '유독 Pick AI'를 통해 보이스피싱, 스팸, AI 변조 음성까지 탐지하는 '익시오 보이스피싱 통화 앱'을 제공하는 등 삼성전자 혜택을 넘어선 자체 AI 기반 부가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사전판매 기간이 단통법 폐지 직전이라는 점은 통신사들이 현행 규제 하에서 마지막으로 대규모 공시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통법 폐지 이후에는 공시지원금 제도가 사라지고, 대리점 및 판매점별로 자율적으로 지급하는 추가지원금의 상한선(현재 공시지원금의 15%)도 없어지면서 보조금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7(256GB)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한 148만5000원으로 동결하며 대중화에 방점을 찍었다. 갤럭시 Z 폴드7(256GB)은 237만9300원으로 전작 대비 15만원 인상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얇고 가벼워진 디자인 과 강화된 AI 기능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256GB 모델 사전 예약 시 512GB로 스토리지를 두 배 업그레이드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통해 1년 후 반납 시 512GB 기준가의 50%를 보장하는 프로그램까지 선보이며 삼성전자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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