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전년비 0.6% ↓
해외 판매 전년비 3.2% ↑

| 스마트에프엔 = 김동하 기자 |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의 7월 합산 판매량이 65만6359대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기아의 양강 체제 사이에서 한국GM이 수출 증가를 토대로 5개월 만에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 아반떼./사진=현대차
현대차 아반떼./사진=현대차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내수는 10만9902대로 0.6% 감소했지만 해외는 54만6457대로 3.2%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7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33만479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5만6227대, 해외 시장에서 27만8567대를 각각 판매하며 모두 소폭 상승했다.

국내에선 아반떼(6145대), 팰리세이드(6238대), 그랜저(4408대) 등의 주요 차종이 고른 인기를 보였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GV70 등 8227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7월 26만 270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은 4만5017대로 2.2% 감소했으나, 해외 시장은 21만7188대로 0.9%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4만6901대가 팔리며 기아 전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기록됐고, 셀토스(2만8538대), 쏘렌토(1만7852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7월 3만2244대(내수 1226대, 수출 3만101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2.9% 증가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1만8115대), 트레일블레이저(1만2903대) 등 주력 수출 모델의 실적이 견인한 결과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52.3% 급증해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르노코리아가 2월 자사 SUV 모델 구매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그랑 콜레오스가 주행하고 있다./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2월 자사 SUV 모델 구매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그랑 콜레오스가 주행하고 있다./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7월 1만6492대(내수 2115대, 수출 1만4377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주력 차종인 XM3의 유럽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1만124대(내수 5317대, 수출 480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국내에선 토레스 등 SUV가 선전했지만, 수출 부진이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 7월 판매 실적에서는 친환경차와 SUV 모델의 인기가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한국 GM의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시장의 고른 수요를 바탕으로 1~2위를 유지했으며, 나머지 3사의 실적은 수출 변수에 크게 좌우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전기차 수출 확대와 브랜드별 신차 출시가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특히 GM과 르노, KG모빌리티는 내수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남미 시장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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