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 전년비 2.9% ↓
해외 판매 전년비 1.1% ↑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의 5월 합산 판매량이 68만8983대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정치적 혼란 및 관세 영향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 차종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의 5월 판매량은 68만8983대로 전년 대비 0.1% 늘었다. 내수는 11만3139대로 2.9% 감소했지만 해외는 57만5844대로 1.1%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8966대, 해외 29만2208대 등 총 35만11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단일 모델은 팰리세이드로 7682대를 기록했다. 세단은 아반떼 6438대, 그랜저 4597대, 쏘나타 4134대가 팔렸고 레저용차(RV)는 싼타페 4969대, 투싼 4088대, 코나 1922대, 캐스퍼 1270대 등이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이 371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같은기간 내수 4만5003대, 해외 22만381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6만914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2.4% 줄었지만 해외는 2.8% 늘었다.
기아의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809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017대, 쏘렌토가 2만188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로 7734대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4202대, 해외 5658대로 총 986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7.6%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그랑 콜레오스가 3296대가 팔리며 121%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판매는 아르카나 4198대, 그랑 콜레오스 1460대 등 총 56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났다. 그랑 콜레오스는 5월 한달 동안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남미 및 중동 지역 13개 국가향 초도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5만29대(내수 1408대, 해외 4만8621대)를 판매했다. 이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총 3만2232대 해외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는 총 1만6389대 해외 판매됐다.

KGM은 5월 내수 3560대, 해외 5540대를 포함해 총 9100대를 판매했다. KGM은 지난 3월에 이어 2달 만에 9000대 판매를 회복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했다.
KGM의 수출은 해외 시장 신제품 론칭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호주와 헝가리, 튀르키예 등으로 판매 물량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2% 늘었다.
KGM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로도 11.9% 증가했다"며 "해외 시장 신제품 론칭과 함께 스폰서쉽 체결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신 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