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우리나라 6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은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서 6월 경상수지가 1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131억달러)보다 약 8.9% 늘어난 수치이며, 역대 월간 기준 최대 기록이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603억7000만달러, 수입은 0.7% 늘어난 472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31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사업서비스 수지 악화로 25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확대에 따라 41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으며,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 수출은 선박과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59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3%)와 선박(64.8%)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전기·전자제품(5.3%)도 증가세였다. 반면, 가전제품(-23.9%)과 철강제품(-2.8%)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남아(6.0%), EU(14.7%), 일본(2.9%)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미국(-0.5%)과 중국(-2.7%) 등으로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50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에너지류 수입은 18.0%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14.8% 증가하며 전체 수입은 늘어났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17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39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7억4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98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5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493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억6000만달러)보다 약 22.9%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