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후 연간 매출액 30억 이하의 영세·중소 가맹점의 매출 증가율이 대형 가맹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하나·우리·BC)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전체 카드 결제액은 14조8413억원으로 전주 대비 12.9% 늘었다.
식당, 편의점, 커피전문점, 병원, 학원, 주유소, 안경점 등 업종을 중심으로, 연 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장의 매출액은 2조1485억원에서 2조3346억원으로 8.7% 증가했다. 반면, 같은 업종 내 연 매출 30억원 초과 사업장의 매출은 1조2949억원에서 1조3568억원으로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도 소규모 사업장의 매출 증가율이 뚜렷했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 식당 매출은 7.1%, 대형 식당은 5.7% 늘었고, 편의점은 각각 7.7%와 5.6%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주유소, 안경점 모두 중소형 점포가 대형점보다 더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에서는 매출이 줄었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 점포는 10.6%, 초과 점포는 2.6% 감소했다.
허 의원은 "민생 추경 집행 전후로 소비 심리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쿠폰의 성과가 경기 회복과 성장의 선순환에 기여하도록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체 국민의 93.6%인 4736만명에게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