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협동조합본부가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협동조합본부가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준하 기자

|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농축협 노동자들이 농협은행과 농축협 노동자 간 '민생회복 소비쿠폰' 인센티브 지급 조건에 차별이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음에도 농협은행 노동자는 건당 현금 인센티브를, 농축협 노동자는 프로모션용 사은품만 지급받았다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사업 구조와 법률·세무 문제로 인해 불가피한 조처였다는 공문을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전국협동조합본부는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농협은행과 농축협 노동자 간 프로모션(인센티브) 지급에 차별이 있었다고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해당 프로모션 실적에 따라 농협은행 노동자에게는 '취급 건당 2000원'을 지급한 반면, 농축협 노동자에게는 '취급 50건당 농축협에 추진용 사은품 1박스'를 지급했다.

노조가 제시한 농협은행과 농축협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프로모션 비교. /자료=사무금융노조
노조가 제시한 농협은행과 농축협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프로모션 비교. /자료=사무금융노조

노조가 사측에 문제를 제기하자, NH농협카드는 지난 5일 공문을 통해 "프로모션의 형평성 등에 대한 문제제기는 카드사업의 구조, 비용 지급주체와 처리계정, 법적이슈와 세무이슈 등으로 불가피하게 상이할 수밖에 없었음을 양해해 달라"며 "향후 최대한 균형있는 방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현실 조건과 상황이 그러하니 그냥 받아들이라는 것"이라며 "법률·세무 이슈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프로모션은 '건수 급증에 따른 예산 초과'로 인해 조기종료됐다.

김덕종 전국협동조합본부 위원장은 "농축협 노동자들은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카드가 시키는 대로 일해 왔다"며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박탈감을 주는 차별을 그냥 넘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몇 년 전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가 명절 선물조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해 지적받았는데, 이성희 회장의 뒤를 이은 강호동 회장은 지역과 중앙 간 차별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농협카드는 농협은행의 농협은행의 사내분사(CIC)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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