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이미지=엔씨소프트
아이온2/이미지=엔씨소프트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엔씨소프트가 내년 매출 가이던스를 최대 2조4000억원으로 제시하며 신작 ‘아이온2’를 앞세운 성장 자신감을 내비쳤다. 

21일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최근 진행된 엔씨소프트 기업설명회(NDR) 후기를 통해 “내년도 레거시 IP 매출 가이던스 1조4000억원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작 8종(스핀오프 포함)으로 최소 6000억원 이상을 채워야 하는데, 그 핵심은 아이온2 성과”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아이온2는 내년도 신규 IP 매출 가이던스의 절반 이상인 연간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이를 일매출로 환산하면 약 8.2억원으로, 기존 모바일 리니지 타이틀과 비교했을 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다만 BM(비즈니스 모델) 설계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온2는 올해 지스타 2025에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으로, 출시 시점은 11월 말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정의훈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측은 아이온2 출시와 관련해 "연내 출시는 확실"하다며 “라이브방송을 2차까지 했고 9월에 3차 라이브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 지역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한국과 대만, 2026년 하반기 글로벌(서구권 포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블리싱 방식에 대해서는 직접 서비스를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온 2는 아직 글로벌 퍼블리셔 미정이나, 아마도 당사에서 직접 하는 방향이 될 듯"이라며 "TL은 매우 오랜만에 서구권 출시하는 PC 게임이다보니 여러 조건과 상황이 맞아서 아마존과 함께 했고, 도움도 크게 받은 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라이브서비스 등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고, TL 통해서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도 얻은 만큼 저희가 직접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 측면도 있고 수익 측면에서도 더 유의미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실적 둔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리니지M 8주년 효과, 리니지2M 동남아 확장 효과가 줄어들며 3분기 매출은 1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며 “다만 게임스컴·도쿄게임쇼 등 마케팅비 증가와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삼성동 사옥을 매각해 판교 본사 신사옥 건축비(약 5800억원)를 충당하고 있으며, 현재 보유 자사주(약 10%)는 M&A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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