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공급망 선도, 한미 경제안보 민간 협력 첫 성공사례”

| 스마트에프엔 = 이장혁 기자 | 고려아연이 25일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 논의에 발맞춘 민간 차원의 경제안보 협력 성과로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첫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MOU는 고려아연이 중국·북한·이란·러시아 이외 국가에서 생산한 게르마늄을 록히드마틴에 공급하고, 록히드마틴이 오프테이크 계약을 통해 이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 협약을 토대로 장기계약 체결에 나설 예정이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카메라, 적외선 감지기 등 방위산업 및 인공위성, 고성능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며, 전 세계 생산량의 68%가 중국에 집중돼 있어 공급망 다변화가 국제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협력과 함께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에 1400억원을 투자해 게르마늄 공장을 신설, 2028년 상반기부터 연간 게르마늄 메탈 10t 생산에 돌입해 국내 유일의 게르마늄 생산기업이 된다. 이와 함께 탄약·미사일에 쓰이는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생산하며 올 6월 볼티모어행 안티모니 대미 수출을 시작으로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국익에 직결되는 전략과제로, 한미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경제안보 민간 협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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