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상담 전용 창구 안내문
시중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상담 전용 창구 안내문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정부가 6·27 대출 규제에 이어 9·7 대책을 내놓으면서 은행권에서도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은행별 대출 제한 조치가 잇따르면서 전세대출 금리에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토스뱅크가 연 3.34%로 가장 낮았고, 제주은행은 연 4.69%로 가장 높았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토스뱅크는 연 3.34%로 공시에 참여한 1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제주은행은 연 4.69%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시에 참여한 17개 은행의 평균금리를 단순 평균한 결과는 연 3.87%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 우리은행이 연 3.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3.86%), 하나은행(3.72%), 농협은행(3.67%), 국민은행(3.39%) 순이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연 3.87%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는 연 3.65%로 전체 평균(연 3.87%p)보다 아래에 머물렀다.

특수은행의 경우 NH농협은행 연 3.67%, IBK기업은행 연 3.81%, Sh수협은행 연 3.76%로 전체 평균(연 3.87%p)을 밑돌았다. 

지방은행에서는 제주은행(4.69%) 다음으로 전북은행이 연 4.55%를 기록했고, 그 뒤를 BNK경남은행(4.14%),  BNK부산은행(연 3.87%), 광주은행(3.67%)이 이었다.

정부는 전세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지난 7일 추가 규제를 발표했다. 이번 9·7 대책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은행별 자체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0월까지 전국에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1주택 이상 보유자의 전세대출과 대환(대출 갈아타기) 목적의 전세대출도 제한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을 제한했다.

우리은행은 모든 지역에서 조건부 전세대출을 중단했으며 주택 임대·매매사업자 대상 대출 규제 범위도 기존 일부 지역에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은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6·27 대책과 9·7 대책은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를 억제하려는 취지지만 제주 지역은 주택 경기가 침체돼 미분양이 많고 거래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지방에는 사실상 큰 영향을 주는 규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자금대출 취급 건수가 워낙 적다 보니 평균금리가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실제로 이번 공시에는 4건만 반영됐을 정도로 거래 규모가 작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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