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지난 7월 카카오뱅크에서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가 최고 신용등급 차주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1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카카오뱅크의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점수 600점 이하 차주의 평균 금리는 3.92%였다. 이는 951~1000점에 해당하는 최고신용자의 평균 금리(4.31%)보다 0.39%p 낮다.
같은 달 카카오뱅크의 신규 취급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50%였다.
상품별로 봐도 비슷한 현상이 확인됐다. 7월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의 경우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의 평균금리는 3.71%로 951~1000점대 최고신용자의 평균 금리(4.01%)보다 0.3%p 낮았다.
전세자금대출에서도 600점 이하 저신용자의 평균금리는 3.86%로 951~1000점대 고신용자의 평균 금리(3.87%)에 비해 0.01%p 낮게 집계됐다.
신용점수 600점 이하는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에 해당하며 1금융권 대출 승인 확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런 차주가 오히려 가장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이런 결과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규제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통해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 연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졌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2021년 5월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의무화했다. 처음에는 2023년 말까지 전체 신용대출 잔액의 30%를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하도록 했고, 이후 분기별 평균 잔액 기준으로 30%를 유지하도록 강화했다. 올해 2월부터는 신규 취급액까지 포함해 분기별 30%를 채워야 하는 등 규제가 한층 엄격해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공급을 적극 확대함과 동시에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고자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책 대출상품 취급, 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저신용자에게 취급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전월 대비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전세대출 문턱 높아져···토스뱅크 3.34% 최저, 제주은행 4.69% 최고
- 카카오뱅크, 미성년 자녀 위한 '우리아이통장·적금' 출시
- 상반기 금리인하 적극 수용 '카카오뱅크'···"우리은행 수용률 가장 저조"
- 카카오뱅크, 대화형 AI 서비스 이용자 누적 100만명
- 카카오뱅크, 채무조정 신청부터 서류 제출까지···모바일로 가능
- 금융위, 제4인뱅 예비인가 4곳 모두 불허
- 카카오뱅크, 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Ⅱ' 출시
- 카카오뱅크, TTA '모바일 신분증 안면인식 적합성 평가' 통과
- 카카오뱅크, 사내 기술 콘퍼런스 개최
- 카카오뱅크, '돈 버는 재미 with 정관장' 서비스 실시···다음달 2일까지
- 한은, "지방은행 연체율 1% 돌파···인터넷은행도 0.6% 넘어"
- 카카오뱅크, 해외계좌송금 수취수수료 면제 1년 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