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주가 400달러 선 돌파
1조 달러 보상안과 맞물린 행보에 시장 해석 엇갈려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8개월 만에 400달러선을 회복했다. 시장은 이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52% 오른 410.26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23일 412.38달러 이후 최고치이며 1월31일 404.60달러 기록 이후 약 8개월 만에 400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상승은 8일부터 이어진 5거래일 연속 상승세의 결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12일 장내에서 테슬라 주식 257만주를 사들였다. 총 매입 규모는 약 10억달러로 한화 약 1조3884억원에 달하며 이는 머스크가 지금까지 진행한 자사주 매입 중 최대 금액이다. 그는 지난 2020년 2월14일 약 20만주 1000만달러 규모 매입 이후 5년7개월 만에 다시 공개 시장에서 대규모 매입에 나섰다.
머스크 CEO는 자사주 매입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테슬라가 예언대로 1주일간 69달러 올라 420달러가 됐다”는 글을 올리며 주가 상승을 언급했다. 시장은 이번 매입을 단순한 투자 이상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글로벌 기술연구 책임자는 “머스크의 이번 행동은 강세론자들에게 신뢰 신호이며 테슬라의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 강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테슬라는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6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확장 구상은 머스크가 꾸준히 강조해온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또한 이번 매입은 테슬라 이사회가 추진 중인 초대형 보상안과 연결돼 주목받고 있다. 이사회는 오는 11월6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게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최대 9750억달러 한화 약 1353조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하는 방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는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4억2374만3904주이며 머스크가 모든 보상을 받으려면 테슬라 시가총액이 현재 약 1조3000억달러에서 최종 8조5000억달러까지 성장해야 한다.
다만 테슬라 주가가 과열 국면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약 168배에 거래되고 있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평균 28배를 크게 웃돈다.
CFRA의 개럿 넬슨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다.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역시 “주가가 240달러 밑으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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