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국제 해킹조직 해킹 주장에 "전혀 사실 아냐"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국제 해킹조직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de Lapses)가 SK텔레콤 고객 데이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이를 부인했다.

16일 SK텔레콤은 국제 해킹조직이 자사 고객 데이터를 판매한다며 해킹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커가 다크웹(텔레그램)에 올린 샘플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FTP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당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올린 것을 비롯해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커가 주장하는 100GB의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는 사항"이라며 "동 사안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안 전문 미디어 데일리시큐는 스캐터드 랩서스를 지칭하는 일당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 분량의 샘플을 1만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데이터에 고객 ID,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가입일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랩서스는 국내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해킹해 중요 데이터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해킹 조직이다. 스캐터드 랩서스는 랩서스 그룹에서 파생된 또 다른 해킹 그룹이다. 

이들은 "약 42명의 한국인이 접촉했다"며 "나를 잡기 위한 것인지 데이터를 사고 싶어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이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2700만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