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경찰이 최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핵심 용의자 2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48세, 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 사이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일대에서 발생한 KT 부정결제 범행에 연루된 인물로 16일 오후 2시 3분경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 이어 부정결제로 취득한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과정에 가담한 B씨(44세, 남)도 같은 날 오후 2시 53분 서울 영등포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차량에 싣고 범행 당일 피해 발생지 인근을 운행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실제로 해당 장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착수 후 얼마 되지 않아 A씨와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주범으로 보이는 A씨가 이미 중국으로 출국해 경찰은 지난 11일 언론에 용의자 검거 시까지 엠바고(한시적 보도유예)를 요청했다.
용의자로 특정된 줄 모른 채 16일 한국에 들어온 A씨는 공항에서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는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B씨에 대해서는 혐의를 일부 확인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경찰은 용의자 A씨와 B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며 "구체적인 범행의 동기 및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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