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올해 노벨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한국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한국은 지금까지 해온 것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모키어 교수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인근 노스웨스턴대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둔화 해법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50년대 매우 낮은 소득 수준에서 출발한 한국은 기적적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평화로운 나라 중 하나가 됐다"며 "내가 걱정하는 나라는 북한이나 미얀마 같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사학자인 모키어 교수는 기술 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리를 규명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저출산이 성장의 잠재적 제약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은 국경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계속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구 문제를 제외하면 한국의 성장이 멈출 이유를 보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생각은 디스토피아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결과"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일자리를 없앤다는 주장도 과장됐다며 "AI는 사람들을 더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모키어 교수와 함께 필리프 아기옹 런던정경대 교수, 피터 하윗 미 브라운대 교수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