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있었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국감서 집중 질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5년간 1100억원 정보보호투자" ▲오경석 두나무 대표, 메디스태프 43억원 투자에 "미흡한 결정" ▲민중기 특별검사, 과거 비상장주 투자 논란 해명 ▲코스피, 17일 3748.89로 마감 등 국내 금융업계 이슈를 종합해 정리했다. <편집자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국감서 집중 질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롯데카드 등 현안에 관해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국감에는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여러 의원들의 질의에 "관여한 적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홈플러스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에게 우선 변제나 사재 출연을 약속할 생각이 있느냐"고 질의가 나오자 김 회장은 “홈플러스는 제가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홈플러스에 대한 MBK의 지원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현재로서는 법인과 개인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의 본질은 사모펀드가 계열사인 카드사와 합작해서 홈플러스 부채를 외주화시킨 것"이라며 "처음에 MBK가 LBO(차입매수) 방식으로 인수하고 난 다음 홈플러스 매출이 떨어지고 이자 부담이 발생하니 자산을 팔아 이자를 메꾸고 투자금을 갚았다. 임대료가 높아지고 유동성이 부족해지니 롯데카드의 기업구매카드 약정을 이용해 신용공여를 확대했다"고 비판했다.

국감 선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의 재확인···"5년간 1100억원 정보보호투자"
1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최근 해킹 사고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조 대표는 향후 5년간 11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투자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조 대표는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년간 1100억원의 정보보호 투자를 약속했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30일 임기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의에는 "현재 컨설팅을 통해 계획을 마련 중이며, 연말까지 이사회에 별도 안건으로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지난 9월에도 정보보호 투자에 5년간 1100억원을 쏟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해킹 피해 이후 정보보호 예산 증가율은 0%인데 마케팅 예산은 15% 오른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0월에 추석이 있어 편성된 비용이고, 8월에 이미 제휴처와 약속한 것이라 일방적으로 중단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조 대표는 "9월과 10월에 정보보호에 180억원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 '의료계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 43억원 투자에 "미흡한 결정"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43억원 투자한 것을 "미흡한 결정"이라고 인정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받자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메디스태프가 복귀하거나 복귀를 시도한 전공의들에 대한 비방 글을 방치해 사실상 복귀를 방해했다"며 "메디스태프의 윤리 의식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오 대표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미흡하고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메디스태프가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방조하고 운영진과 대표가 검찰 송치된 걸 알고도 투자한 것이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는 "내용 파악은 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메디스태프는 의정 갈등 당시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를 비방하거나 신상을 공개하는 등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방조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는 블랙리스트 게시글 등이 게시되도록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송치됐다.
한편 오 대표는 오는 20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15일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 과거 비상장주 투자 논란 해명···종목은 '분식회계' 네오세미테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을 이끄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과거 비상장주식에 투자하고 상장폐지 직전 차익을 봤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17일 공지를 통해 "(민 특검이) 2000년 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400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며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주식을 1억 3000여만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도 당시 민 특검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재직중이었다.
민 특검이 투자한 업체는 태양광 소재업체 네오세미테크로, 분식회계로 7000여명의 투자자에게 2000억 원 이상 손실을 입힌 바 있다. 해당 업체는 2010년 8월 23일 상장 폐지됐으며, 김건희 여사 역시 과거 거래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이다.
민 특검이 오명환 네오세미테크 전 대표와 대전고·서울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5년간 국내 금융권 차명계좌 56건 적발···모두 솜방망이 처벌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권에서 차명계좌 사용이 56건, 이를 통한 거래건은 3750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금융투자업계에서 55건(98.2%)이 발생했다. 해당 거래 종목 수는 3557건(94.9%), 최대 투자원금은 67억7000만원(99.4%)이었다.
증권사별로 삼성증권에서 2022년 임직원의 금융투자상품 매매 제한 위반으로 22명이 적발됐고, 거래 종목 수 1071건, 최대 투자원금 21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리츠증권이 2023년 16명(거래 1711건·14억6300만원), 하나증권이 2022년과 2025년에 7명(거래 444건·17억8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권에서는 단 한 건(1.8%)만 적발됐다. 2023년 경남은행 직원이 불법 차명거래를 벌이다 제재를 받은 사례로, 거래 193건에 최대 투자원금은 4100만원이었다.
그러나 처벌은 대부분 솜방망이에 그쳤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차명계좌를 이용한 금융투자상품 매매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지난 6년여간 법령 위반으로 적발된 55건 중 고발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중징계는 면직 1건, 정직 14건에 그쳤으며, 과태료 최고액도 2500만원 수준이었다.
금융실명법 위반 1건의 경우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가능하지만, 징계는 '주의'에 그쳤다.

3800 근처까지 간 코스피 ···17일 종가 3748.89
17일 오전 10시50분 3794.87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이후 하락해 3750.9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2.58포인트(+0.07%) 오른 수치이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3600포인트를 넘긴 뒤 4거래일 만인 16일 3700포인트를 넘겼고, 이후 하루 만에 장중 3800 근처까지 도달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87포인트(-0.68%) 하락한 859.54를 기록했다.

금감원, 국내 금 투자상품 '주의' 소비자경보
최근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면서 금융감독원이 17일 금 투자상품에 대한 ‘주의’ 등급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 시세가 국제 금 시세에 비해 일시적으로 높게 형성될 수 있으나, 결국 수렴하는 구조임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21만8000원으로 연초 대비 69.3%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원화 환산 기준 19만3000원으로 53.4%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보다 약 13.2%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국내 금 가격은 제한된 수급 요인과 정보 불완전성 등으로 인해 일시적 괴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국제 금 가격과 수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월 약 30영업일 동안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보다 최대 22.6% 비쌌으나, 이후 18영업일 동안 하락해 평균 괴리율(0.7%)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이나 증권사 HTS·MTS를 통해 국내·국제 금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국씨티은행 전산장애···6시간 동안 일부 서비스 중단
16일 한국씨티은행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해 약 6시간 동안 이체·대출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씨티은행은 이날 영업 시작 무렵 전산 시스템 장애를 발견했다.
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2시 58분 공지를 통해 "전산 장애가 복구돼 영업점·온라인 거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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