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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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에프엔 = 김준하 기자 | 은 가격이 온스당 52.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각) "런던 시장에서 사상 유례없는 공매도 압박(숏 스퀴즈)이 발생하면서 안전자산 수요 급증세가 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 현물 은가격은 온스당 52.5868달러까지 상승하며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텍사스의 석유 재벌 헌트 일가가 시장을 장악하려 했던 당시 기록을 넘어섰다. 이들은 투기를 통해 은 가격을 1979년 초 5달러 수준에서 1980년 1월 50.35달러 폭등시켰다.

블룸버그는 "런던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전 세계적인 은 확보 경쟁으로 번지며, 일부 트레이더들은 뉴욕과 런던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기 위해 금 운송에 쓰이는 고가 항공편을 임차해 은괴를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런던과 뉴욕 간 가격 프리미엄은 14일 오전 기준 온스당 1.55달러 수준으로, 지난주의 3달러 수준에서 축소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은 시장은 유동성이 낮고, 금 시장보다 규모가 약 9배 작다"며 "중앙은행의 매입 수요라는 버팀목이 없는 만큼 투자자금 유입이 잠시라도 약화될 경우, 급등의 기반이었던 런던발 수급 불균형이 풀리며 가격이 과도하게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은의 2026년 말 목표가를 기존 온스당 44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은을 비롯한 금·백금·팔라듐 등 4대 귀금속은 올해 들어 5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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