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경량화·최적화로 하드웨어 변화 없이 고성능 AI 구현"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20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채명수 노타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독자적인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력에 기반한 사업 확장 전략과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의 도약 포부를 밝혔다. 노타는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까지 모든 전자기기에서 AI가 구동되게 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라는 특수한 기술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채명수 CEO는 고성능 AI 모델이 등장할수록 모델 크기가 급증하는 반면, 이를 구동하는 반도체의 메모리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디기 때문에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채 CEO는 노타가 가진 핵심 기술인 '경량화'와 '최적화'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량화라는 것은 이제 성능을 잘 유지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AI 모델을 줄이고 크기도 줄이고 또 연산량을 줄일 수 있는지 이런 기술"이라고 정의하며, 구체적인 기술로 '구조적 가지치기(Pruning)', '양자화(Quantization)', '가중치 분해'를 언급했다.

아울러 "AI 모델이 굉장히 많은 파라미터들이 있다"며 "그 안에 있는 파라미터들을 몇 가지 줄여서 좀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그런 파라미터들을 줄여서 물리적으로 줄이다 보니까 연산 자체를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채 CEO는 "AI 모델 안에 들어 있는 파라미터 개별 개별 값은 다 소수점 한 열몇 번째짜리까지 실수 값으로 되어 있다"며 이는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숫자 하나하나가 예를 들면 소수점 10번째 짜리 이렇게 가지고 있던 값을 소수점 두 번째 짜리 내지는 그런 정수 형태로 이렇게 변형을 해서 훨씬 더 적은 숫자로 표현을 해서 적은 메모리를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인 양자화를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AI 모델 안에 있는 모든 연산들은 이제 행렬의 곱셈으로 많이들 이루어져 있다"며, 가중치 분해는 "행렬을 그대로 곱하는 것이 아니고 행렬을 좀 쪼개서 쪼갠 것들을 별도로 연산하고 다시 그 연산된 값으로 실제 행렬의 곱셈과 수학적으로 동일한 다른 연산으로 치환해 주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일한 연산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훨씬 더 빠르게 연산할 수 있는 다른 연산으로 치환해 주는 방법"이다.

채명수 CEO는 AI 모델이 특정 하드웨어 위에서 동작할 때 하드웨어의 컴포넌트나 메모리 크기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최적화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하드웨어 스펙에 AI 모델을 맞춰주는 과정을 이제 최적화하는 과정"이 최적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노타는 경량화와 최적화, 두 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넷츠프레소 플랫폼(NetsPresso Platform)' 사업과 '넷츠프레소 솔루션(NetsPresso Solution)' 사업 두 가지 사업군을 영위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에 대해 채 CEO는 "저희는 주로 반도체 회사들에게 저희 네츠프레소 개발자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과거 엔지니어들이 수작업으로 진행하여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경량화·최적화 과정을 자동화하고 "훨씬 더 스케일러블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의 삼성전자는 물론이며 엔비디아(NVIDIA), 퀄컴, 암(Arm), 소니 등 글로벌 AI 및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과 LG, 네이버, 카카오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한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점을 밝혔다.

채명수 CEO는 "저희는 이 두 가지의 기술을 가지고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클라우드부터 온 디바이스까지 모든 환경 즉 모든 전자기기에서 AI가 구동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91만6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7600원~91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22억~265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20일 마무리 된다. 23~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