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를 만나 한국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산업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방한 중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한미 산업·투자 협력 강화 방안 및 비자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여한구 본부장은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지난 구금 사태와 같은 사례 재발은 우리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고, 해외 직접 투자 유치를 통한 제조업 부흥을 추구하는 미국 정책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주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과 투자가 지속해 확대될 수 있도록 주 정부 차원에서 확고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 측은 "김정관 장관이 지난 17일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공장을 방문하고 비자 문제 등 우리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비자 관련 애로 해소와 제도 개선을 미 측과 지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9월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기습 단속을 벌여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해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구금했다.

이민 당국은 이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 요건을 위반한 채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미 정부간 협의를 거쳐 11일 새벽에 전원 풀려났다. 한국인 근로자 317명 중 잔류를 희망한 1명을 제외한 316명은 버스 8대를 나눠 타고 같은 날 오전 8시 30분께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우리 기업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구금 7일 만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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