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점·본사 동시 조사 착수
근로시간·휴일·임금체불 등 전방위 점검 예정

잠실 롯데월드몰의 런던베이글뮤지엄./사진=스마트에프엔 
잠실 롯데월드몰의 런던베이글뮤지엄./사진=스마트에프엔 

| 스마트에프엔 = 김선주 기자 | 고용노동부가 ‘런던베이글뮤지엄’ 직원 과로사 의혹과 관련해 장시간 근로 및 근로환경 전반에 대한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29일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에서는 장시간 근로 실태, 휴가·휴일 부여, 임금 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필요 시 다른 지점 5곳으로 감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미래를 꿈꾸던 청년이 일터에서 생을 마감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A(26)씨는 지난 7월 16일 오전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A씨가 신규 지점 오픈 준비와 운영 업무를 병행하며 극심한 업무 부담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사망 전 주에는 주 80시간 이상, 이전 석 달간도 주 평균 60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런던베이글뮤지엄 강광규 대표는 전날 공식 SNS에 글을 올려 “유족에게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다만 “지점 오픈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과로사 여부는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향후 근로시간 관리 및 휴식 보장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추가 피해가 확인될 경우 형사 조치 등 엄정한 후속 대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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