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소 1명 사망···김영훈 노동장관 "깊은 애도"

| 스마트에프엔 = 양대규 기자 |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7명 가운데 1명이 숨졌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7일 새벽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어제 의식이 있었던 구조 대상자(44)가 구조 도중 심정지에 빠져 오늘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전날 사고 1시간여 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 틈에서 팔 부위가 끼인 채 발견됐다.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 구조대원들이 12차례 이상 직접 접근을 시도했다.

김정식 과장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들어가 진통제 투여와 보온 조치까지 했지만 결국 숨졌다"며 "사망자와 함께 발견됐던 1명도 구조가 매우 어려운 상태로, 역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 5명은 생사는 물론 매몰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김영훈 장관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공동으로 이날 오전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지난밤 구조 상황 점검과 2일 차 구조작업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영훈 장관은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나머지 매몰자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소방청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보건복지부와 안전보건공단에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통해 부상자와 사고 목격자에 대한 심리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구조를 해달라"며 "발전소 건설·해체 등 유사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실시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철거 작업을 하던 9명 가운데 7명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공원해 수색,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