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 영업이익은 49.2% 감소
대미 관세,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환율 급등 등 복합요소 작용

기아가 3분기 기준 매출 28조6861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대미 관세 부담과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환율 급등에 따른 복합요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2% 하락했다.  / 사진 = 기아
기아가 3분기 기준 매출 28조6861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대미 관세 부담과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환율 급등에 따른 복합요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2% 하락했다.  / 사진 = 기아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기아가 2025년 3분기 기준 매출 28조6861억원, 영업이익 1조4622억원, 당기순이익 1조422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2% 감소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는 78만5137대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카니발 등 RV 차종과 EV4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3만8009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북미 2.3%와 중남미 7.8%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증가로 64만7128대를 기록했다.

서유럽에서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일부 생산 조정 영향으로, 인도에서는 세제 인하를 앞둔 대기수요로 판매가 일시 둔화됐다.

기아에 의하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한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32.3% 증가한 20만4000대로 전체 판매의 26.4%를 차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는 11만8000대로 40.9% 급증했으며, 전기차는 7만대로 30%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만7000대로 2.6%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은 대미 관세 부담과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환율 급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4.3%포인트 오른 81.1%, 판매관리비율은 1.5%포인트 상승한 13.8%로 나타났다.

기아는 하반기 관세 인하 합의 이후에도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수익성 방어와 친환경 라인업 확대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에서는 하이브리드 인기 차종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EV3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EV4·EV5·PV5 등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타스만과 전용 전기차 신차를 통해 신규 세그먼트 공략에 나선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전기차 신차 사이클 진입으로 판매 외형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관세 부담과 경쟁 심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이브리드·전기차 라인업 확충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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