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에프엔 = 한시온 기자 |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5일 장중 6% 가까이 급락하며 4000선에서 3900선대로 밀려났다.

전날 장중 최고치(4226.75)에서 불과 하루 만에 350p 넘게 빠지며 급격한 조정을 맞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에 나서면서 조정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3.92p(4.70%) 내린 3927.82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4055.47로 출발한 뒤 4000선이 아래로 떨어졌으며, 낙폭이 확대되며 3900선 아래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장 시작 후 약 1시간30분 사이 1조169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반도체주 중심으로 2조223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반도체 대형주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7.05% 내린 9만7500원, SK하이닉스는 8.19% 하락한 5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급락은 미국 증시에서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주가 동반 급락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시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17%와 2.04% 하락했다. 전날 호실적을 내놓은 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7.94% 급락한 데 이어 엔비디아(-3.96%), AMD(-3.70%), 테슬라(-5.15%) 등 주요 기술주도 크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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