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순수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국내 출시
국내 첫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 적용
739㎞ 주행 가능 대용량 배터리와 750마력 벨로시티 모드 탑재
| 스마트에프엔 = 김종훈 기자 | 캐딜락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에스컬레이드를 전기차로 전환한 ‘에스컬레이드 IQ’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모델은 국내에서 GM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가 처음 적용된 차량이다.
캐딜락은 19일 서울 강남구 복합 문화공간 앤헤이븐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에스컬레이드 IQ의 국내 판매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알렸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세 번째 전기차이며, 1998년 출시된 에스컬레이드의 헤리티지 요소를 계승하면서 혁신적인 전동화 기술을 탑재했다. 국내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들어왔다.
차량 길이는 5,715mm로 전기 SUV 중 가장 길며, 휠베이스는 3,460mm, 전고는 1,935mm, 전폭은 2,055mm다. 전면부에는 국내 최대 용량인 345L ‘e-트렁크’를 갖췄고, 후면 트렁크 기본 용량은 668L이며 2·3열을 접으면 최대 3,374L까지 확장된다. 공차 중량은 4,210kg에 달한다.
한 번 충전 시 주행 거리는 복합 기준 739km이며, 도심에서는 776km, 고속 주행 시에는 69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 차량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얼티엄 셀즈의 205kWh 대용량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를 장착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탑재했으며, 최대 350kW 충전 속도를 지원해 10분 충전 시 18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최고 성능인 벨로시티 모드에서 출력은 750마력, 최대 토크는 108.5kg·m이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기술이 도로 상태를 초당 1,000회 감지해 감쇠력을 조절하며, 에어 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결합해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개선한다.
에스컬레이드 IQ에는 슈퍼크루즈 기술이 국내 최초로 포함돼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차량 흐름을 감지해 앞뒤 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차선 변경도 수행한다. 현재 슈퍼크루즈는 국내 신호등이 없는 약 2만3,000km 구간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후륜 조향 기능을 활용하는 ‘어라이벌 모드’는 차량을 대각선 방향으로도 움직이게 해 좁은 도심 공간에서 기동성을 높인다. 실내에는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와 1·2열을 잇는 파노라마 고정식 글라스 루프가 설치됐다. AKG 38개 스피커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에 돌비 애트모스가 국내 캐딜락 전기차 최초로 적용돼 몰입형 음향을 제공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지난 18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에서 ‘올해의 SUV’로 선정됐다. 캐딜락에 따르면 국내에서 진행한 사전 구매는 올해 공급 물량이 모두 예약 완료됐다.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 윤명옥 전무는 "에스컬레이드 IQ는 전동화 시대에도 변함없는 캐딜락의 가치와 에스컬레이드의 본질을 고객들이 경험하도록 하는 한편, 한국 소비자에게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