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시리즈 돌풍과 교체 수요가 만든 시장의 대역전

| 스마트에프엔 = 정윤호 기자 |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흥행을 발판으로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탈환할 전망이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9.4%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꾸준히 1위를 유지해왔지만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앞서는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는 애플이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는 반면 삼성전자가 보급형부터 최고급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운영한 데 따른 차이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신흥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 합의로 긴장이 완화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이 판매 확대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카운터포인트의 양 왕 연구원은 “아이폰 출하량 전망이 상향된 것은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호평뿐 아니라 교체 수요가 돌아왔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스마트폰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이제 기기 교체 시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왕 연구원은 애플이 2029년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접이식(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 출시 계획이 시장 우위를 지속할 근거로 제시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1025억달러(약 15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겁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매년 9월 신제품을 내왔지만 내년부터는 상반기 보급형,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로 제품 출시 주기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