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옵티머스 문제, 다자배상안이 훨씬 유리"

김보람 기자 2021-04-05 14:05:42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스마트에프엔=김보람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5일 옵티머스 펀드 관련 투자자 배상 문제에 대해 "다자배상안이 이사회나 고객을 설득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금융투자업권 대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 의사결정 권한은 제가 아닌 이사회에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 사장은 "다자배상안은 NH투자가 배상하지 않고 피해가겠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이 금융회사 간 다툼을 왜곡시키는 것만 없애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우선적인 배상 조치를 하려고 하더라도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자체적인 법리 검토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적용이 무리하다는 의견이 나와 이사진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태스크포스 직원들이 옵티머스 펀드 자산을 찾으러 다니고 있다"면서 "회수 가능한 자산이 1천억원대, 회수율은 20%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 펀드를 가입한 투자자 2명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주라는 내용의 100% 배상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전체 환매 중단 금액 5146억원 중 약 84%(4327억원)를 판매했다.



김보람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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