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공매도 재개 1개월…“주가에 유의미한 관계 안 나타나”

나정현 기자 2021-06-03 15:23:30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스마트에프엔=나정현 기자]

금융당국은 지난 5월 3일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금융위)는 공매도 재개 후 한 달간(5.3일~6.2일) 주식시장 동향을 점검한 결과 공매도 재개 직전 거래일인 4월 30일 대비 코스피는 2.4%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세계 증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국내증시의 경우 기업실적 개선과 개인매수세 지속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경우 5월 중 국내 증시에서 9조원을 순매도했으나 5월 마지막 주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는 미국의 긴축 경계감에 따른 아시아 비중 축소와 5월 중순 나타난 원화 약세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정부는 증권사 차원의 불법공매도 차단·적발시스템이 원활하게 구축·운영되는지 순차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시장감시위원회의 혐의거래 심층점검 지속 등을 통해 주식시장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단체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무기한 연장이 가능한 기관과 외국인의 차입기간을 개인과 동일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폐지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국민청원에서 “현행 공매도 제도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상태”라면서 “정부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 제도를 바로잡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정현 기자 oscar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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