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손잡은 카드업계…신한카드, '돌풍' 주도하나

8개 카드 전업사, AI 기반 서비스·마케팅 구축 완료
신한·KB국민·BC카드, 생성형 AI 기술 개발 및 도입
신수정 기자 2024-01-30 16:29:28
그간 간편결제 서비스에 주력하던 카드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구축‧제공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드사들이 AI를 접목한 서비스‧마케팅 고도화에 나선 가운데, 마이데이터 사업에 기반을 다져온 신한카드가 새로운 '돌풍'의 선두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현대·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하나·BC)가 최근 수년간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거나 각종 서비스와 마케팅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신한카드가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계 내 AI 활용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국내 최초 민간데이터댐 ‘그린데이터(GranData)’를 구축, 지난해 7월 민간기업 최초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은 마이데이터 활용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1년 3월 AI를 접목한 고객 상담 서비스 ‘AI 컨택센터’를 열었다. 이는 3000만명 회원의 상담 빅데이터를 활용해 카드발급 및 상품정보 안내 등 업무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또 매장 경영 상태 및 상권 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이샵 파트너’도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엔 AI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9일 LG CNS, LG AI 연구원과 차세대 AI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사가 확보한 고객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구축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 및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 추천 및 혜택을 제공하는 ‘AI 활용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카드사별로 ▲삼성카드 ‘AI큐레이션 서비스’‧‘챗봇 샘’ ▲KB국민카드 ‘에임즈(AIMs)’ ▲하나카드 ‘챗봇 상담 어시스턴트’ ▲우리카드 ‘AI 음성봇’ ▲롯데카드 ‘디지로카 큐핏(CuFit)’ ▲현대카드 ‘3층 시스템’ ▲비씨카드 ‘카드이용 활성고객 예측 모형’ 등이다. 

나아가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BC카드는 오픈페이 서비스 ‘페이북’에 생성형 AI 기술을 더해 고객 투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이벤트를 안내하는 서비스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카드업계는 당분간 AI 기반 서비스‧마케팅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와 마케팅을 제공했을 때 기존 고객의 이탈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고, 고객 반응도 좋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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