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잡으러”…신한은행‧카드, 손잡고 외환戰 참전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30개국 통화 환전 수수료 무료, 해외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신수정 기자 2024-02-14 16:40:36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손잡고 국내 은행권의 외환 경쟁에 참전했다. 양사는 14일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평생 환전 수수료 무료’를 앞세운 외환통장을 선뵈며, 외환시장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토스뱅크와 맞서고, 나아가 외환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행보로 보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현금 없이 떠나는 스마트한 해외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해외여행 관련 프리미엄 혜택과 국내 할인 혜택을 모두 담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여행 관련 ▲여행준비(환전) ▲여행중(카드사용) ▲여행후(보유‧재환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금융서비스를 담았다.

기본 서비스는 ▲전 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우대(재환전 50% 환율우대) ▲해외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기존 수수료 해외결제 시 1.2%, 해외 ATM 인출 시 1%+건별 3달러)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이다.

여기에 ▲전 세계 1200여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상·하반기 각 1회)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25개국 400여개 가맹점 캐시백 최대 10%)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Grab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해외여행을 위한 특화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나아가 오는 3월에는 ‘자동환전 및 충전’ 서비스를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출시하는 카드”라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의 많은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여행과 관련된 수수료 면제, 국내외 할인 등 많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혜택을 골고루 담고 있는 경쟁력 높은 상품”이라며 “은행과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장점이 결합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SOL트래블 체크카드’ 출시를 준비하면서 고객들께 금융의 혜택을 많이 담아 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몰입’ 조직으로서 고객 필요에 꼭 맞고 남다른 가치를 선사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은 토스뱅크가 지난달 18일 ‘외환통장’을 출시하며 쏘아올린 외환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은 ‘역마진’ 구조를 우려하면서도 토스뱅크가 외환통장 출시 3주 만에 60만명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보이자 뒤늦게 ‘환전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며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전 세계 26개국 통화의 환전 수수료 무료로한 정책을 올해 12월 말까지 지속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해외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는 외화 특화카드를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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