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국내 정유사 최초로 SAF 생산 돌입…국제인증 획득

4일 마포 본사사옥에서 ISCC인증서 전달 받아…SAF생산으로 탈탄소 기여 기대
박재훈 기자 2024-04-04 14:25:35
에쓰오일이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친환경 국제인증 제도인 ISCC인증 3종을 동시에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에쓰오일은 서울 마포 본사사옥에서 글로벌 인증기관인 컨트롤유니언으로부터 ISCC 인증서를 전달 받았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사 최초로 국제항공 분야에서 지속가능항공유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탄소 상쇄 및 감축제도)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그리고 자발적시장(비규제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 등 3종을 동시에 받았다.

에쓰오일 본사 사옥 전경. /사진=에쓰오일


특히 에쓰오일은 ISCC CORSIA 인증으로 국내 최초로 CORSIA 인증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기존의 석유계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90% 저감 가능한 SAF를 생산해 항공 분야의 탈탄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UN 산하기관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국제 항공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국제항공 분야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를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시범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126개국의 항공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며, 해당 프로그램은 2027년부터 의무화돼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적용을 받게 된다.

CORSIA 의무화 이후 항공분야의 탈탄소를 위한 SAF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항공분야의 기술적 특수성 및 안전성을 고려하면 SAF가 대체 불가한 탈탄소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 류열 전략·관리총괄 사장은 “에쓰오일은 국내 최초로 CORSIA 기준을 충족하는 지속가능항공유 생산을 위한 국제 인증을 취득함에 따라 항공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바이오 원료 사용을 통한 토지 보호 및 생물 다양성 보존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증 취득은 에쓰오일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청정에너지 공급자로서 변화하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을 뗀 것으로, 전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부응하여 자원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 및 자원순환 제품 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ISCC EU 인증과 ISCC PLUS 인증을 동시에 취득함에 따라 국내 바이오 연료 산업 활성화 및 순환경제 정착에도 폭넓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SCC EU 인증은 유럽 시장에 바이오 연료를 수출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에쓰오일은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바이오 연료를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연료유 분야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시장 확대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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