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인' 수능 만점자 20대 의대생, 구속 심사

주서영 기자 2024-05-08 17:19:26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의 구속 여부가 8일 결정된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경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살인 혐의를 받는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여부를 심리했다.

사건 당일 최씨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건물 옥상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으며,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구조했다. 이후 최씨는 자신이 먹는 약이 든 가방을 옥상에 두고 왔다고 말했고, 그의 말에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옥상 한쪽 구석에 살해된 채 방치돼 있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최씨를 긴급 체포했다.   

피해자의 사인은 흉기에 찔린 출혈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최씨는 흉기를 구입해 간 것이 확인돼 계획 살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피해자 지인에 따르면, 피해자의 헤어지자는 말에 최 씨가 여러차례 죽어버리겠다며 반복해 말하면서 피해자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 씨가 살인이 벌어진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 취지로 여자 친구를 불러내서 계획적으로 살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씨는 과거 화성 동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아 언론 인터뷰 및 SNS를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서울 Y대 의대에 재학 중이다. 최씨가 수능 만점을 받았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그에 대한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주서영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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