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하락세에도···경기 여주 '4주 연속' 상승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계획 등 광역교통 호재 
매매가 상승비율 높고 매매가대비 전세가도 오름세···신규공급 3년만 
최형호 기자 2024-05-09 17:35:47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국 아파트값이 하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여주시가 최근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통망 개통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설 계획 등과 같은 교통망 관련 호재가 잇따른 것이 주효했다. 경기도가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는 대대적인 개발 계획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1주차(1일 기준)까지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전국은 물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방권, 6대 광역시, 9개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똑같다.

이 가운데 여주시 부동산 시장은 3월 2주차(3월 11일·0.09%)부터 시작해 3주차(0.15%) 4주차(0.10%)를 거쳐 4월 1주차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여주시의 상승세에는 광역교통망 신설 계획이 큰 몫을 차지한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기 GTX 사업 계획 GTX-D노선'에 여주역이 포함된 것이다. 

GTX-D노선이 구축되면 여주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부천·인천·인천공항·김포 등 수도권의 주요 거점도 쉽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동서광역철도망인 경강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도보권에 위치한 경강선 여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50분에 이동할 수 있다. 경강선 성남역에서 GTX-A노선과 바로 환승이 가능해 수서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판교는 물론 강남까지도 출퇴근이 가능하다. 이미 개통된 판교~여주 구간과 송도~월곶 구간, 서원주~강릉 구간에 이어 월곶~판교 구간과 여주~서원주 구간은 공사가 한창이다.

경강선 전 구간이 연결되면 이 노선에는 준고속철도인 KTX-이음이 투입돼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1시간 50분대면 이동할 수 있다. 

2016년 9월 일부 구간이 개통된 경강선은 여주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고, 인구도 증가한 것이다. 

경기도가 지난 2월 발표한 '경기 동부권 대개발'도 호재다. 경기 남양주·광주·여주·이천·용인시, 가평·양평군 등 경기 동부권역 7개 시군에 대해 정부와 경기도, 민간이 참여하는 '그랜드 플랜'을 짜서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 투입될 사업비만 43조 3000억 원에 달한다. 2040년까지 용인∼여주 국지도 84호선 연장 등 도로 18개 노선에 16조2000억 원, GTX D 노선 등 철도 13개 노선에 17조 7000억 원 등이 투입된다. 

이 와중에 GS건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가 지난 3일 견본주택을 열고 청약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3일 이후 9일 현재까지 2만여명이 다녀갔다. 

이 아파트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은 1순위, 15일은 2순위 청약을 받는다. 22일 당첨자 발표 후 6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견본주택에서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여주에서 분양하는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 여주에서 3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에 ▲59㎡(전용면적 기준)A 85가구 ▲59㎡B 81가구 ▲84㎡A 249가구 ▲84㎡B 248가구 ▲99㎡A 52가구 ▲99㎡B 52가구 ▲136㎡P(펜트하우스) 2가구 등 769가구로 구성된다. 

 85㎡ 이하 중소형이 663가구로 전체의 86%를 차지한다. 중대형인 99㎡도 104가구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여주역세권(1947가구)과 교동·교동2지구(1156가구)가 입주를 완료했고 여주역자이 헤리티지(769가구)를 포함할 경우 3872가구로 여주 최대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홍문 1·2지구와 교동1지구까지 포함하면 약 6400가구 규모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53만㎡ 규모의 2차 도시개발사업도 계획돼 있다. 2차 도시개발사업부지 인근에 여주행정복합타운(신청사)도 들어선다. 2025년 착공될 예정으로 2028년 준공 목표이다. 
  
이 외에도 세종초, 세종중 등은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반경 1Km내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여주대학교)도 있다.

여주역세권지구로 여주초등학교가 2025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이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사업비 22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문화체육시설을 건립하는 학교시설복합화 사업까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가깝고 반경 약3㎞ 이내에 여주버스터미널, 하이마트, 여주경찰서 등과 같은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단지 주변에는 황학산 산림욕장, 황학산 수목원, 영월공원, 여주근린공원, 양섬공원, 금은모래 강변공원, 세종대왕릉 등 공원 및 관광시설이 있다. 남한강도 가깝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는 행정·주거 중심지로 떠오른 여주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여주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갖췄다"며 "집값 상승율이 꾸준히 오르고 풍부한 개발호재와 광역교통망 개선 등으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투시도./사진=GS건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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