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케이뱅크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 상향 조정
김병환 금융위원장 "낮아진 기준금리 반영해 가산금리 조정하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 인하를 요구한 가운데,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해 주목된다. 케이뱅크 측은 이번 조치가 시장 환경에 맞춰 조정한 것이며 상향 이전엔 최저금리 수준이 가장 낮았다는 입장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의 가산금리를 각각 0.3%p씩 올렸다.
케이뱅크는 이미 지난 15일 두 상품의 가산금리를 0.5%p 인상했고, 21일에는 마이너스통장 가산금리를 0.3%p 추가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까지 더하면 마이너스통장의 가산금리는 이달 들어서 총 1.1%p 상승한 셈이다.
이번 조정으로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85∼5.91%,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5.66∼6.52%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최근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금리도 상향 조정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1일 아담대 가산금리를 0.05∼0.06%p 인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최대 0.19%p 인상 이후 약 한 달 만의 추가 인상이다. 현재 아담대 금리는 6개월 변동금리 연 4.09∼6.94%, 5년 변동금리 연 3.80∼5.98% 수준이다.
일각에선 케이뱅크의 가산금리 인상이 금융당국과 엇갈린 행보라는 시각이 나온다. 김병환 위원장은 전날(22일)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가산금리 조정이 미흡했다"며 은행권의 기준금리 인하분 반영을 촉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6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가계와 기업이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도록 대출금리 전달경로와 가산금리 추이를 면밀히 살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주 기준으로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이번 가산금리 조정은 시장 환경에 맞춰 조정한 것"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에는 변동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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