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25%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25% 수준을 확인해줬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관세와 관련한 질문에 "4월 2일에 말하겠지만 25%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에 최소 25%의 관세 부과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협상을 위한 묘안이 필요하다고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맹국에도 예외없이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기조를 다시금 확인하면서 한국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47억4400만달러(약 50조원) 규모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대수로는 153만대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체 대(對)미 수출의 27%를 차지한다. 

반면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자동차는 4만7190대에 그쳤다.

무역적자를 이유로 관세전쟁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하면 한국은 관세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자동차가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20.8%인 반도체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이다. 게다가 자동차는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철강, 배터리 등 다른 산업과의 연관 관계도 있어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울 수 있도록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하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자동차와 의약품 등에 대한 나라별 맞춤형 상호관세안이 나올 4월 초까지 각국과 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도 25% 정도에서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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