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약 2주간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하고 있는 서울우유에 7일 서울우유, 농협경제지주 등 일부 대기업 협력사와 관련 이해단체들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달 4일 서울우유 측에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 지급하지 못한 납품 대금을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변제하고 법정관리 개시 이후의 납품 대금은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서울우유는 미정산 대금을 일괄 변제하는 한편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선지급해야 물품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홈플러스 측과 대치 중이다. 

앞서 22개 농축산단체들로 구성된 한국농축산연합회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홈플러스의 대금 정산이 지연되면서 농축산물을 유통하는 농축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이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하며 대부분 영세업자들로 구성된 2차협력사와 농축산 농가의 부수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서울우유, 농협경제지주 등 일부 대기업 협력사와 관련 이해단체들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서울우유 등 소수의 일부 대기업 협력사의 경우 ▲회생채권 전액 즉각 변제 ▲물품 대금 현금 선납 조건을 요구하며 홈플러스가 이 조건을 들어주지 못하자 상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거래규모를 축소했다. 특히, 농축산물 관련 대형 협력사의 경우 영세한 2차협력사 또는 농축산 농가들이 제품의 원료를 공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1차협력사가 갑작스럽게 물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납품량이 줄어드는 등, 그 피해가 2차협력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것 홈플러스 측 주장이다.

농협경제지주에 대해서도 홈플러스는 "변제하지 않은 미지급 회생채권이 없고 모든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채권한도를 대폭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축소된 채권 중 대부분이 쌀 품목으로 기존에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납품하던 지역단위 농협 중 상당수가 거래가 중단되거나 축소됨에 따라 많은 쌀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생계가 달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2만 명의 직원들이 힘을 모아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대기업과 주요 이해단체들이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자신의 몫만 우선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보니 ‘비 오는 날 우산 뺏기’ 식의 무리한 요구를 하고, 이를 들어주지 못하자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줄이면서 2차협력사들과 농축산 농가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농축산 농가와 영세한 2차협력사들의 부수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익단체인 한국농축산연합회가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해 이러한 문제의 원인인 농협경제지주나 서울우유 등 일부 대기업 및 주요 단체를 설득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2만 명 직원들의 생계는 물론 수천 개 농가와 협력업체들의 삶의 터전으로 관련 기업과 이해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만이 대기업 협력사와 2차협력사, 농축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농축산연합회가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협력사와의 상생발전을 위해 ▲대금 지급 등 계약사항의 성실한 이행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 발전방향 모색 ▲성공적인 회생 절차 마무리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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