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연화 조치에 투자심리 회복
한국 증시도 반등 기대감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70여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고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관세 유예 조치를 예고했고 이후 중국을 제외한 우방국에는 기본 관세 10%만 부과하고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중국에는 기존보다 세 배 높은 125%의 관세를 즉시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62.86포인트(7.87%) 오른 4만608.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474.13포인트(9.52%) 오른 5456.9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만7124.9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기술주는 관세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며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는 22.69% 올랐고 애플은 15.33% 상승해 198.85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3970억 달러 증가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0.13%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18.72% 급등한 114.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은 18.66%, AMD는 23.82%, TSMC는 12.27% 상승했다. AI 관련 기대가 큰 Arm은 24.20%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하루 만에 19% 가까이 상승했다.
메타는 14.76%, 아마존은 11.98%, 알파벳은 9.88%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4.15%, 필수소비재가 11.36%, 통신서비스가 9.98% 올라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반등에 대해 "사람들이 약간 겁을 먹었지만 시장이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하며 추가 협상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이날 오전 "지금은 주식을 사기 좋은 시점"이라는 글을 올리며 방향성 힌트를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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